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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1017호(2009. 12.22)에 게재된 김교흥 인천도시경영연구원 이사장의 인터뷰를 지면 중계합니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

올해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인천시 전역에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렸다. '2009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을 세계에 널리 알려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축전 기간엔 전시·페스티벌·국제회의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세계 무대를 향한 인천의 잠재력과 비전을 한껏 보여준 축전이었다는 평가다. 인천은 2020년 세계 10대 명품 도시 도약을 꿈꾼다.

이를 위해 균형감 있는 도시개발을 꾀하고, 교육·사회복지 분야에 집중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도시경영연구원 김교흥(49) 이사장은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불리는 개발중심의 행정에서 이젠 탈피해야 한다""인천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의 총 220개 지역에선 재개발·재건축(212곳), 도시재생사업(8곳) 등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이런 개발 사업이 무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일침을 놓는다.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마치 '아파트 자유구역'으로 변질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리한 개발 사업으로 3조원에 이르는 빚까지 떠안았죠.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도 3조8596억원에 달합니다. 인천의 주택 공급률이 130%를 넘어선 상황에서 누가 그곳에 입주할 것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개발 지역을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저소득층 이주대책이 부실한 것도 문제다. 김 이사장은 "인천에 151층 빌딩이 건설돼도 삶의 질과 복지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이는 무용지물이자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인천 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도시가 활력을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교육과 문화 그리고 복지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의 인재들이 속속 고향을 떠나는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최근 인천대 초빙교수로 출강하면서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이들 대부분이 지역 만족도 또는 애착이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문화와 여가를 즐길 만한 공간이 부족한 데다 일자리마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 거론되는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 "경쟁력을 갖춘 인근 지역들과 통합해 최소 500만 인구의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의 지방세 규모는 전국 2위지만 인천 시민에게 돌아가는 교육·문화·복지 등 혜택은 정작 상위그룹에 속하지 않는다는 게 김 이사장의 주장이다.

"재주는 인천 사람이 부리고 돈은 외지인이 가져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재정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해야 함은 물론 균형 잡힌 도시개발과 사회복지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1017호 (2009.12.22) : (이코노미스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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